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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활성화 지원

2017년 숲활성화 공모지원 선정사업 - 지상의낙원, 아고산대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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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24회 작성일 2017-03-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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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내용

아고산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희귀성이 뛰어난 생태적 가치로 인해 지상의 낙원으로 불리는 지역임.

그럼에도 최근 인위적 간섭이 증가되어 훼손위협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나정부는 수직분포 분류 상 1,500m 이상만 아고산대로 분류하고 특별한 보전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 상황임.

이에 위성영상과 드론을 이용한 분석현장조사와 전문가 워크숍 등을 통해 국내 아고산지역의 공간적 범위를 재 획정하고,

국회를 통해 해당지역을 자연공원법 상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려고 함


  추진 목표

- 아고산대의 공간 재 획정 조사

- 아고산대 특별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사회공론화 작업

- 아고산대 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리포트 작성 및 국회 의견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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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7회 작성일 2018-0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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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 숲 재단 공모사업 후기 


아고산대를 그리며, 다시금 자연을 배웠다.

국시모 정인철 사무국장


아고산대. 용어부터가 생소하다. 고산대라면 높은 산지대라 쉽게 말할 수 있겠다. ‘아’ 가 붙으니 풀어 설명하기도 애매하다. 현장에선 더욱 막연하다. 도대체 어디서부터가 아고산대인지 잘 모르겠다. 1,000미터가 넘는 광활한 고지대에서 구상나무와 분비나무, 주목군락을 확인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그랬다. 한국숲재단에 사업을 지원하기까지 우리 스스로 아고산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고민만 가득했던 것 같다. 역시나 사업계획서를 보고 재단에서 수정요청이 왔다. 부족함은 언제나 티가 난다. 연구적인 부분은 줄이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내용으로 보완해달라는 지적이었다. 가려운 곳을 긁어 준 듯했다. 시작 전부터 너무 복잡한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재논의를 하며, 시민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자고 했다, 같이 배우며 이해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바꾸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과도 사전에 이야기를 나눴다. 쉽게 설명하고, 간결한 움직임을 가져가주길 제안했다. 흔쾌히 수용해주셨다. 쉽게 한다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현장에서 사용되는 간이 표식까지 만들어 주셨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었다. 폭우와 폭염으로 계획된 일정들이 미루어 졌다. 기타 과제를 먼저 진행하되, 프로젝트 핵심인 시민탐사단 홍보에 공을 들였다. 생각보다 관심이 높았다. 처음 기획된 아고산대시민탐사라는 희소성 때문인지 매회 신청자는 참여 한도를 넘어섰다. SNS반응도 좋았다. 단체 이미지제고 차원에서 보면 사업추진이 가능했던 재단지원에 감사한 일이었다.

현장에선 예상했던 일과 전혀 다른 상황들이 연출되었다. 당시 언론에선 수천 수 만 그루의 구상나무가 죽어간다는 보도가 주를 이뤘던 시기였다. 그런데 현장은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과 너무 달랐다. 말라 죽은 수많은 나무 아래로 그 이상의 치수(어린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죽어가는 생명과 새로운 생명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시민탐사단은 아고산대 숲이 호흡하는 장면이라며 공감했다. 죽고 사는 자연스러움이라 교감했다. 교육이라는 형식을 넘어, 순리를 논한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이와 별개로 설악산케이블카사업과 관련된 과제들은 감성적으로만 해결될 상황은 아니었다. 워낙 큰 사회적 갈등상황에서 아고산대를 개발하는 것 자체가 쟁점이었다. 이 와중에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환경부 장관이 취임했다. 우리는 인사청문회에 질의서를 접수했다. 장관은 그간 아고산대 관리부재를 인정했다.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설악산 아고산대에 들어서는 케이블카사업은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전향적인 자세는 실제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는 시민탐사단과 교감했던 아고산대 치수사례를 들어 현장모니터링 필요성을 강조했다. 죽은 나무를 살리겠다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생명이 잘 커가도록 하는 관리방안마련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 같은 요청사항에 대해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치수관리에 대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민들과 함께 얻은 성과였다. 

한국 숲 재단 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단체 성과를 말하기보다 얻은 배움이 크다 말하고 싶다. 부끄럽지만 자연을 다시금 이해하는 기회였다. 대중과 소통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되새긴 시간이었다. 어쩌면 우린 너무 많은 것을 하고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자연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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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설악산 귀떼기청봉에 분비나무 치수. 손가락만한 크기로 자라는 시간만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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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아고산대시민탐사단 참여후기 ? 새로이 자라나는 나무에서 희망을 보았다.

글. 이창희


단풍잎으로 만든 작은 화환을 받았다. 3차 국립공원아고산대 탐사를 마치고 1,2,3차 모두 참가한 기념으로 자연이 나에게 베푸는 유일무이한 트로피다.(“이것을 만들어 주신 경남 숲 사랑 SES 이미경 회원님에게 감사하고 또한 함께 아고산대 식생탐사 행사를 준비한 오규군 교수님, 정국장님, 손팀장님 이하 여러분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의미에서 비루한 문장이지만 탐사후기를 쓰기로 합니다.”)

이번 3차에서는 템플스테이를 한 1차와 달리 대피소에서 숙박을 해서 그런지 눈을 감고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았다. 바로 옆에 계신 오교수님은 코를 골며 잘 주무시는데.. 신선한 공기를 마시러 대피소 밖으로 나가니 하늘엔 은하수가 황홀하게 펼쳐져 있었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갔다. 산이 좋아서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혹은 산악회와 즐기는 산행으로 그동안 다녔지만, 이제는 산이 주는 은혜를 산에게 도로 돌려주고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 줘야 하지 않는가.. 나는 자연을 훼손하기만 하지 자연보존과는 동떨어진 집짓는 사람이다. 건축과 자연, 숲과 함께하고 숲에 어울리는 건축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결국은 숲이 중심이 되고 건축은 최소한의 공간을 부여 받아, 건축 재료도 자연적인 소재로 구성되어 흙, 돌, 나무, 바람, 물이 건축물과 함께 흐르는 공간이 되어야 하고, 피난처(shelter)로서 건축과 치유 공간(healing)으로서 자연이 서로 교감할 수 있어야 그 공간 안에서 새들과 산양과 반달곰이 우리와 함께 생존할 수 있을 것 아니겠나...?

그래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운동이 시급하고 절대적인 이유는 자연과 숲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자본의 탐욕으로 진행되어 아무런 가치가 없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숲을 위해서 또한 후손에게 물려 줄 유산으로서 가치 창조적이지 않은 것은 거부될 가치밖에 없는 것이다.

촛대봉에서 일출, 연하봉으로 가는 능선길에서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운무와 탐사대의 뒷모습을 친구들에게 동영상으로 보냈다. 모두 기가 막히게 멋지다고 한다. 이런 기가 막히게 멋진 자연을 우리는 언제까지 지켜나갈 수 있을까?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지만 자연에 관심이 많고 나무 이름도 잘 아는 아고산대 탐사단원 속에서 나무 이름도 야생화 이름도 잘 모르는 문외한인 나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전나무나 주목인줄만 알았는데 구상나무이며, 이 아름다운 한국 특산종이 미국까지 가서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1차 지리산 노고단 근처의 구상나무 실태조사, 2차 설악산 귀때귀청봉의 분비나무, 3차 지리산 제석봉 근처의 구상나무 고사목을 보며 처연한 슬픔을 느꼈지만 새로이 자라나는 구상나무(분비나무)를 보며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덤불속에서 3년~5년생 어린아이처럼 귀여운 구상나무들을 만났을 때의 그 희열은 !!

이런 3차에 걸친 탐사트레이닝에 참가하는 동안 어느덧 내 마음속에는 작은 구상나무(분비나무)가 자라서 꿈틀꿈틀 활동하고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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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3차례 모두참가를 감사해하며 전달한 낙엽트로피. 참여자분들이 직접 만들고 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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