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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활동가 지원

2018 활동가 복지지원사업 - 고연차 활동가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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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590회 작성일 18-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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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명 
인천녹색연합 고연차 활동가 모임

활동명 몽골에서 나를인천을 보다

소속단체 인천 녹색 연합 활동가 5명

 

활동개요 만 5~14년차 활동가들이 쉼을 통해 본인을 살피는 시간을,

인천의 한남정맥을 비롯해 조류해양과 연관이 깊은 몽골에서 갖는다

 

기대성과 :

-  재충전 시간을 통해 인천생태계보전활동을 지속하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  인천의 한남정맥보전활동갯벌보전활동철새 보호활동에 있어 인천만이 아니라 몽골 등 아시아와 연계하는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성과

- 대자연 안에서 몸과 마음의 쉼을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힘을 얻음.

- 한국에서 조성한 숲, 인천을 오가는 멸종위기 조류 등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인천만의 활동이 아닌 넓은 시각에서 활동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

- 93일간 구성원들간 긴밀하게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됨.


후기

 

① 장

태평양과 북극해가 시작되는 드넓은 초원을 가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세 시간 남짓 구름 아래로 드넓은 초원이 보인다. 초원으로 이리저리 어지럽게 이어진 황톳길이 이어진다. 얼마쯤 더 비행하니 햇볕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집들이 다닥다닥 보인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로이다. 시선을 태양의 반대쪽, 북쪽을 바라보자 드넓은 초원의 끝에 숲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 몽골 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테를지국립공원이다. 테를지국립공원은 칭기스칸의 이야기로 전하는 곳으로 몽골인들이 신성시하는 곳이란다. 바로 그 테를지국립공원과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아무르강(흑룡강)이 시작된다. 테를지국립공원에서 발원한 오논강과 헤를렌강이 만난 아무르강이 되고 한참을 동쪽으로 흘러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북동쪽으로 흐르던 송화강을 만난다. 아무르강 유역은 불과 백년 전까지 우리 조상들의 활동무대였다. 지금도 그 후예들이 기대어 살고 있는 아무르강은 만주와 연해주를 비혹하게 하며 오호츠크해로 흘러든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우리나라의 지형과 지리를 이야기할 때 물줄기와 산줄기를 함께 이해했다. 청천강, 예성강, 임진강, 한강, 금강과 낙동강 등 큰 강을 기준으로 백두대간과 정맥의 이름을 명명한 것도 그런 것이다. 인천과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담담하는 한남정맥은 한강의 남쪽을 담당하는 산줄기이다. 한남정맥은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에서 시흥의 수리산, 수원의 광교산, 용인의 석성산, 안성의 칠현산을 거쳐 백두대간의 속리산까지 이어진다. 속리산에서 태백산, 설악산, 금강산을 지나 백두산까지 오르는 산줄기가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산이다.

 테를지국립공원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톨강은 울란바토르 시내를 관통하여 흐른다. 톨강은 몽골중부를 지나면서 여러 초원을 지나온 다른 물줄기들과 만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이칼호로 흘러든다. 몽골의 초원을 흐르는 물줄기들에는 불과 몇백년전 분출하여 흘러내린 용암지대를 지나온 물줄기도 있고, 수십미터 주상절리 절벽에 떨어져 협곡으로 지나온 물줄기도 있고, 수만마리 소떼와 양떼, 말들의 생명수가 되었던 물줄기로 있다. 그렇게 모인 물줄기들은 바이칼호가 되고 바이칼호에서 북극바다가 시작된다.

 테를지국립공원 바위산에 올라 새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니 수십마리 검독수리와 말똥가리가 날고 있다. 몇 개월 후 겨울이 오면 이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다. 이들은 몽골의 초원을 거쳐 만주와 연해주를 둘러보고 요하와 아무르강, 송화강을 지나고 황해를 건너오게 될 것이다. 인천의 계양산에서 속리산, 태백산, 설악산, 금강산으로 거쳐 자유롭게 백두산에 오를 수 있는 날, 인천녹색연합 활동가과 함께 백두산으로 거쳐 테를지국립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걷고 싶어졌다.

 

신정

환경활동가로 10년 이상 활동하며 국내의 많은 현황과 마주할 때 온 마음과 힘을 모아 환경운동을 다했지만 번번히 수많은 난개발과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장으로 변화는 모습을 지켜보며 미약했던 나 자신을 탓하던 시간들이 모여 10년 이상의 무게가 나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한국숲재단에서 지원하는 몽골생태탐방은 나약해진 나의 생동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으며 대자연이 주는 힘은 앞으로의 활동에서도 자양분이 될 만큼 큰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몽골인들의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생활하는 모습과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의 모습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공존하는 광활한 몽골대륙을 이루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크게 강조하는 물의 소중함, 생명의 근원은 물과 흙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경건하게 자연을 대하는 모습은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합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직접 닿게 하지 않는다, 재를 오염시키지 말라

 

앞으로의 나의 활동은 근본부터 차근차근 채우며 우리 이웃과 함께 회복의 자연을 위해 다시 활기차게 시작 ~~

 

성은

처음 결심과 달리 몽골 가는 일정이 다가올수록 아직 어린 아이들과 열흘이나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에 사실에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아닌 온전히 나로써 지내는 시간이 필요했고, 몽골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와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걱정 반, 설레는 마음 반을 갖고 동료들과 떠났습니다. 드넓은 초원, 작은 풀꽃들, 자유롭게 노니는 동물들, 밤하늘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처음 녹색연합 활동을 하며 자연을 보고 설레였던 감정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육아휴직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는데, 이번 몽골여행을 통해 동료들 한명 한명을 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박주

인터넷에 올라온 몽골여행 후기들을 보면 잠자리도, 화장실도 매우 열악한 곳일거라 각오하고 왔는데, 지인의 소개로 만난 가이드가 한국어로 농담을 할 정도로 한국어에 능통한데다, 비교적 편안한 숙소와 맛있는 식당으로 안내해줘서 쾌적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아침에 눈뜨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준비되어 있는 맛있는 아침을 먹고, 차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보면 초원과 도로 경계없이 자유롭게 노니는 양, 염소, , 말을 보게 되고, 중간에 내려 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바닥에 엎드려 풀꽃을 관찰하기도 하고, 간식을 먹기도 하고, 그렇게 긴긴 시간 차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면 저녁을 먹고,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일정이 반복되었다. 인터넷 연결도 잘 되지 않는 몽골에서 인천에서의 일들을 내려놓고 말 그대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미

드넓은 초원의 나라 몽골에 다녀온지 보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몽골을 생각하면 그립고 아련합니다. 넓게 펼쳐진 초원, 자유로운 동물들(특히 우리나라 참새만큼이나 흔히 보였던 까마귀들이 인상깊어요), 순박하지만 야생적인 몽골사람들이 생각납니다.

 동료들과 별을 보기 위해 언덕에 올라가 활동에 대해, 서로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10여 일 동안 함께 여행하면서 더 돈독해질 수 있었고 순간순간을 만끽하며 업무로부터의 자유로움을 느끼며 재밌게 지내다 왔습니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몽골인들을 보며 한국의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회색도시, 녹지와 갯벌을 시멘트로 메꾸고 점점 생물다양성을 찾아보기 힘든 환경.

 몽골에서 좋은 자연의 기운을 받아 돌아와 더 힘차게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가장 좋기 때문이랄까요. 10일간의 몽골여행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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