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숲활동가 복지지원 사업 - 그린라이트 > 숲 활동가 지원

모임명: 그린라이트

활동명: 숲 속 도시를 찾아서

활동개요

- “City in a Garden”를 목표로 정책을 펴고 있는 싱가포르의 녹지 계획을 알아보고, 현장답사함

-  싱가포르 가든 바이 더 베이, 보타닉 가든, 수직정원, 플라우 우빈 등을 방문함

-   학교숲, 도시숲 조성 담당자로 싱가포르의 건축물과 가든시티로의 공원 등을 답사하며,

        우리의 도시숲 조성 방향과 의미, 가치를 생각해보고자 함

기대성과

- “City in a Garden”가 실현되고 있는 싱가포르를 방문, 직접 경험함으로 우리나라 숲, 공원 정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

-  싱가포르와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환경(정치 상황, 기후 환경 등)이 다르지만,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고,  소속단체의 도시숲 조성에 있어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자 함

-  활동가로 도시숲을 바라보다가, 시민(관광객/외국인)의 입장으로 도시숲을 바라보고, 도시숲조성 활동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

- 다른 활동가들과 공유를 통해 소속 단체의 도시숲 활동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함

소감문(블로그 형식의 글)

우리 같이 가볼까? 싱가포르!

우리 단체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누구나 일상에서 누리는 숲」이다. 사람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 도시에 숲을 만드는 일은 우리가 살고 싶은 일상,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다.

2018년 겨울, 우연히 “Garden city, Mega city”라는 싱가포르 건축가 윙만썸(Wong Mun Summ)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기후위기 속에 도시의 내일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도시의 건축물을 설계하는데 있어 녹지에 대한 계획을 같이 하며, 녹지율, 커뮤니티(공동체) 활성화 비율, 생물다양성 증가, 자체 에너지 수급율 등을 평가지표로 반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윙만썸은 미래 도시계획에 있어 숲(녹지)은 매우 중요하며 하나의 숲(건축물과 함께)이 만들어짐으로 생기는 효과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가슴이 뛰었다. 우리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하며, 미래를 생각하며, 어떤 도시숲을 만들어가야 할까? 싱가포르에 가야만 했다. 가서 보고 느끼고 함께 이야기 하고 싶었다.

물음표와 느낌표. 우리의 도시숲 활동은?!

싱가포르에서의 시간이 빠르게 갔다. 사진으로만 만났던 숲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걷고, 그 안에서 누린 경험은 새롭게 다가왔다. 싱가포르가 작은 도시이기는 하지만, 택시를 타면 10분 이내로 식물원, 정원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는게 인상깊었다.

그리고 들었던 생각은 싱가포르 모든 곳이 이렇게 숲으로 가득하고, 잘 관리되고 있는 걸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북부지역 및 리틀인디아, 캄퐁글램 등 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여전히 빌딩이 더 많고, 회색 공간이 더 많아 씁쓸함을 느꼈다. 싱가포르는 “가든시티”를 지향점으로 노력하고 있는 도시로 ‘녹지’는 일종의 혜택일 수도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쾌적한 삶’과 일정 수준이상의 ‘삶의 질’을 요구하며 녹지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살고 싶은 도시, 관광객이 찾고 싶은 도시로의 선택이 “숲”이었다. 우리도 “숲”을 보러 싱가포르를 찾았으니,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돌아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일상에서 숲을 만나게 한다는 비전과 달리, 특정한 누군가를 위해 숲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숲을 만들고 돌보는 과정에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은 무엇일까? 도시와 학교에 나무를 심고, 숲을 돌보는 일.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어디서 다시, 시작해야하는지 고민이 들었다. 싱가포르가 지향하는 미래 도시의 비전처럼, 우리의 선택도 숲 속 도시일 거라고 생각이 든다. 도시 전체가 계획을 갖고, 방향을 갖고 숲 속 도시로 나아갈 수 있게 우리도 역할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마음이 설레인다.